관련뉴스

[동아일보] 韓 배터리 매출 올해 첫 역성장… 中 가격-日 기술력 매서운 협공_2024.07,10

최고관리자
2024.07.10 16:46 74 0

본문

[도전받는 K배터리] 〈상〉 韓, 中-日사이 넛크래커 신세
LG-SK-삼성 등 성장률 타격
“가성비 뛰어난 제품 주력하고
직접 보조금 등 정부 지원 나서야”

49d27a9560a6fb668d2da5b391627e01_1720597530_18616.png
 
올해 한국 배터리 업계 매출이 2010년 관련 매출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 성장 일변도를 달려온 배터리 업계가 첫 역성장에 직면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과 경쟁을 벌이는 중국 및 일본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기술력을 높이는 ‘배터리 종주국’ 일본 사이에서 한국이 넛크래커 신세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올해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1.3%, 27.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0년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 매출을 집계한 이래, 2017년 SK이노베이션 내 배터리사업부가 만들어진 이래 모두 첫 역성장이다. 삼성SDI의 매출 성장률 전망치는 올 초 15.2%에서 이달 8일 0.7%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CATL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8%, BYD는 23.1%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부진에도 올해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은 30% 성장할 전망인 데다 해외에서 가성비가 우수한 중국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고객사로 보유한 일본 파나소닉홀딩스도 올해 매출이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중국 제외)은 한중일 주요 기업 6곳이 전체의 92%를 점유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K배터리 3사를 합산한 한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 오는 상황이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전기차 트렌드가 최근 성능에서 가격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에 한국도 ‘가성비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며 “민간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접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